3학년 겨울방학중 지인을 통해 SW마에스트로의 존재를 알게되었다. 정부에서 주관하고 지원이 좋아 고려하게 되었다.
그렇게 방학을 보내던 중 서류접수 마감일이 다가왔고 부랴부랴 지원서 작성을 시작했다.
서류접수
SW마에스트로 서류접수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다. 자기소개서의 각 문항은 다음과 같았다.
1. 소프트웨어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남들과 달리 특별한 노력을 한 경험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귀하의 장래희망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귀하께서는 2022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 동료 연수생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하여야 합니다. 어떤 능력을 갖춘 연수생들과 어떠한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귀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2022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는 연수생에게 장학금, IT기기, 프로젝트 활동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본인이 희망하는 온라인 강의와 프로젝트 수행을 도와주는 멘토를 통해 귀하의 SW능력을 향상 및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귀하께서 본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항을 보고 참 갑갑했다. 그동안 학교를 다니며 프로젝트 2~3개를 진행한 것을 제외하면 크게 작성할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감 하루전 머리를 짜내서 작성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지원서를 합격했다. 아마 정말 관련없는 내용을 적지 않는이상 모두 통과시켜준 것 같다.
1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되었다. 외부 IDE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코딩테스트에 앞서 프로그래머스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자동완성이 없는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이당시 나는 백준 실버티어로 알고리즘에 정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한문제를 꼭 풀며 준비했고 최종적으로 골드4티어 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코딩테스트 문제는 총 5문제로 알고리즘 4문제와 SQl 1문제로 구성돼있었다.
다른사람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보니
1번 구현
2번 백트래킹
3번 조합
4번 BFS
이렇게 나왔다고 한다. 나는 1번과 3번을 풀어 2솔로 제출하였다. 또 이날 서버가 불안정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사람도 있었다는데 나는 딱히 불편함을 못느끼고 진행하였다.
1차는 2솔만해도 무난하게 합격한다는 얘기를 들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아니나다를까 1차코테를 통과해 2차코테 응시 메일이 왔다.
+) 나중에 확인해보니 서버오류때문에 모든 지원자를 합격시켰다고 한다. 괜히 들떠서 좋아한듯..
2차 코딩테스트
2차 코딩테스트 또한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되었다. 알고리즘 분류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1번 구현
2번 그리디
3번 구현
4번 다익스트라
1차 코테와 마찬가지로 1번 3번으로 2솔을 하였고 정말 시간이 부족했다. 3번을 제출하고 나니 1분남아있어서 정말 식겁했다.
2차코테 컷은 2~3솔 정도라 들어 큰 기대는 하지않고 기다렸다.
수업중 메일이 와서 확인해보니 면접안내 메일이었다! 그날 수업은 하나도 집중이 안됐고 쭉 붕뜬 기분이었다.
심층면접
하지만 기쁨도 잠시 면접에 대한 걱정이 다가왔다. 나에게 면접이라곤 대학교 입시면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에
어떻게 면접을 준비할지 정말 막막했다.
다행히 13기를 수료했던 선배가 있어 면접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자소서를 기반으로 하고싶은 프로젝트에 관하여 준비하고, 포트폴리오에 올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예상질문을 구성하라는 조언이었다.
포트폴리오 제작
포트폴리오는 소마에서 제공해주는 노션링크가 있어 해당 틀로 만들었다. 구글링을 하여 이전기수들의 포폴을 찾아보니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구성한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그정도의 프로젝트와 활동을 하지 않아 제공해주는 구성으로 만들었다.
프로젝트는 2개까지 포함시킬 수 있어, 전에 진행했던 토이 프로젝트 2개를 포함시켰다.
3분 자기소개
각 조별로 면접장에 들어가면 1번부터 5번까지 차례로 자기소개를 한다. 나는 5번이라 제일 마지막으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자기소개 자체는 제출한 노션을 띄워놓고 진행한다. 노션의 내용을 그대로 읽으며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하지만 3분에 맞춰 준비했지만 긴장되어 말이 꼬여 마지막멘트를 못하고 끝났다. 면접을 준비할 사람들은 꼭 시간에 여유를 두고 준비했으면 좋겠다.
면접질문
소마 면접은 각 조마다 면접질문이 천차만별이라 한다. 어떤 조는 코테에 관련하여 질문하고, 어떤 조는 포폴, 또 다른 조는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했다고 한다. 우리 조는 포폴에 관련하여 많이 질문하셨다.
질문은 1번 지원자부터 5번인 나한테까지 한번씩 하셨고 이후에는 무작위로 질문하셨다.
나에게 들어온 질문들을 기억나는대로 적자면 다음과 같았다.
Q. 코딩테스트 제출을 보니 DB쪽 지식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Q. 지금 4학년이라 하셨는데 지금 배우기에는 늦지 않았는지?
Q. 프론트엔드에서 DB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Q. "백앤드 만큼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어느정도라 생각하는지?
Q. 프로젝트를 보니 Kotlin에서 Flutter로 변경하였는데 이유가있는지?
Q. Github로 협업했다 하였는데 Git Flow 과정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지?
사실 첫 질문부터 멘탈이 나갔다. 코딩테스트 때 SQL문제를 풀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진 않았는데 저렇게 질문이 들어온것이다. 또 다른 참가자들의 질문과 비교했을 때, 과하게 압박면접을 받는 느낌이 있었다. 아마 자기소개와 포트폴리오에서 앱 프론트앤드에 대해서만 언급하여 '정말 저게 끝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질문하신 것 같았다.
횡설수설하며 어찌어찌 대답은 하였지만 나자신도 만족하지 못한 대답이었고, 심지어 마지막 질문인 Git관련 질문은 아예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면접이 끝나고 최종 발표를 기다리며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지냈다. 그도 그럴것이 딱히 다른 면접자들과 차별화된 점을 강조하지 못했고, 질문에 대한 답변또한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희망은 경쟁률이었다. 이번 14기는 총 235명 내외로 선발하였다. 중도포기자를 고려해 좀 더 많이 뽑는다고 들었으니 250명으로 가정하였다.
면접은 5명으로 구성된 5개의 조로 한타임당 25명이 있었고, 5타임에 3일간 진행되었으니 총 면접자는 375명이라는
계산결과가 나왔다. 그럼 1.5:1정도의 경쟁률로 높은 경쟁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합격시 휴학하려 했었기에 반이상 포기한 시점에서 미뤄놨던 과제와 퀴즈를 준비했고 발표날이 되었다.
작년 13기 때 발표는 아침 10시에 나왔다고 들었기에 잠도오지않아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결과는 나오지않았고 그대로 강의를 들으러 학교에 갔다.
2차 코테 결과가 2시에 나왔기에 2시에 나올것이라 거의 확신하고 기다렸지만 2시에도 나오지 않았고, 긴장도 다 풀려 포기한체로 기다리게 되었다.
5시 수업을 들으며 기다리던 중 메일로 합격발표가 왔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이기에 당황과 기쁨이 함께 몰려왔다. 그날 수업은 중간에 나가 휴학신청을 바로했다!
어떻게 뽑혔나 고민해보니, 면접에서 기죽지 않고 침착하게 대답했던 것이 플러스점수가 되었던 것 같다. 또한 지원자중 적은 인원인 앱 프론트앤드 개발자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다.
부족한 실력으로 합격한 만큼 더 많이 노력해서 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본격적인 연수진행 전 다른 기술도 공부하여 좀 더 폯넓은 지식을 가진 상태로 연수에 임해야 겠다.